왜 기소 미루나… 하나님의교회 종교부지 불법 전매 의혹 수사 촉구

입력 2024-01-16 03:04

지역주민들이 이단 하나님의교회의 종교부지 불법 전매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최초 고발 이후 4년 가까이 기소조차 이뤄지지 않는 등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하남감일지구총연합회(하감연)는 15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하루속히 하나님의교회를 기소해 불법 전매 의혹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사진).

하감연은 하나님의교회가 감일지구 내 종교부지를 D사찰로부터 매입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거액의 현금 프리미엄이 오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2021년 경찰에 고발했다.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종교용지를 제3자에 양도하는 것이 엄격히 제한되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취지다. 하나님의교회 측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최윤호 하감연 회장은 “관계자들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1년 가까이 기소를 미루고 있다”며 “하나님의교회 건물 건축이 현재 계속 진행되고 있어 감일지구 주민들은 한파에도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조속히 기소해 이 사회의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주민들과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