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을 ‘종교자유의 날(Religious Freedom Day)’로 선포하면서 세계 수십 억명이 여전히 신앙을 따르는 일로 박해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한 종교자유의 날 선언문을 통해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등 종교의 자유가 위협받는 시기임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미국인처럼 신앙은 저를 평생 지탱해 주었다”며 “미국이 세계적 리더로서 세계인들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신앙을 따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종교 혐오증에 대응하는 연합기관 설치, 예배장소 보안 등 종교 자유를 위해 1억 달러(약 1315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종교 탄압 피해자를 인도적으로 돕는 한편, 종교 박해 책임자와 단체에 대한 제재도 동시에 가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는 일이 절대 끝나지 않았음을 인식한다”며 “우리의 신앙과 신념이 분열을 치유하고,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근본적인 자유를 수호하며,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존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1993년부터 매년 선포해 온 종교자유의 날은 미국 수정헌법 제1조의 기초가 된 버지니아주 종교자유법령이 서명된 1786년 1월16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