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목사)가 14일 설립 27주년을 맞아 또다시 새로운 교회를 분립 개척하고 파송식을 가졌다. 이번 분립 개척한 거룩한빛등대교회(문상원 목사)는 이 교회가 분립한 28번째 교회다.
새 교회는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5㎞ 정도 떨어진 미션 스쿨 ‘등대글로벌스쿨’ 강당을 대여해 예배를 드린다. 주일에는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평일에는 인근 상가 건물에 설립한 ‘주중센터’에서 새벽예배와 소그룹 모임을 한다.
이번 분립 개척에는 동참교인과 마중인을 포함해 192명이 참여한다. 동참교인은 거룩한빛등대교회 등록교인을 의미하며 마중인은 교회가 자립할 때까지 돕는 교인을 의미한다.
거룩한빛등대교회는 오는 21일 등대글로벌스쿨에서 교회 설립예배를 드린다. 문상원 목사는 파송식에서 “앞으로 거룩한빛등대교회도 또 분립할 수 있는 교회로 성장해 민들레 홀씨처럼 세상에 퍼져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교는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가 전했다. 정 목사는 “이번 분립 개척을 통해 한국교회에 교회가 교회를 낳아야 하는 당위성이 확산하길 바란다”며 “이런 기적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 전국으로 복음이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분립개척 과정은 쉽지 않은데 무엇보다 동참하는 이들이 광야를 걸어가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그 길은 십자가의 길로 분립개척에 참여한 여러분을 통해 거룩한 행진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양=글·사진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