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내가 세례를 주노라. 아멘.”
13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강우일 목사) 본당에서 세례를 베푸는 기도가 줄을 이었다(사진). 이날 1003명의 훈련병이 믿음의 용사로 거듭났다. 세례를 받은 장병이 자리로 돌아갈 때마다 격려의 박수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훈련병들도 환한 미소를 보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주관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합동·고신·백석 총회를 비롯해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등 10개 교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신년 하례회 및 육군훈련소 연합세례식에서다. 이날 교단 연합 세례식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단 연합을 위한 정기행사로 발전될 가능성도 엿보였다.
행사에는 김의식(예장통합) 김진범(예장백석) 김흥석(예장고신) 전상건(기장) 조일구(예성) 총회장과 김삼환 목사, 김순미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공동회장 등 250명의 목사와 장로가 세례 위원으로 참여했다.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과 배우 박영규씨도 참석해 각각 격려사와 찬양을 했다.
설교한 김의식 총회장은 “군 생활이 때론 힘들고 고난과 역경이 수시로 다가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군 생활을 통해 세 가지의 축복인 육체·정신·영적 연단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세례식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고 제대 후에도 집 근처 교회로 돌아가 신앙생활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논산=글·사진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