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한국경제의 회복 조짐이 수출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등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진단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수출은 최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째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0일엔 중국 수출이 20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승한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석유화학, 기계, 철강 등 다른 산업의 수출 개선세는 중국 경기가 얼마나 더 회복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면 소비 등이 반영된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전월 대비 0.1% 감소하며 2개월째 내리막이다. 같은 달 소매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0.3% 쪼그라들었다.
기재부는 잠재 위험으로 부동산 PF를 직접 지목했다. 최근 태영건설의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신청 사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