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참석차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첫 ‘스마트 라이프 위크’ 행사를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이 보유한 스마트도시 기술과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혁신 기업을 세일즈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판 CES’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서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올 가을부터 서울에서 시작하고자 한다”며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잘 도와주시면 3년 내에 CES 같은 행사로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우리가 언제까지 다보스나 CES를 쫓아다녀야 하느냐”며 “수도 서울에서도 슬슬 (큰 국제 행사를) 시작해야하는 단계가 온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서울에서 혁신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볼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시는 첫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오는 10월 7~9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22년 ‘바르셀로나 스마트도시 어워드’에서 최고 도시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서울 스마트도시 상’을 개최했던 만큼 행사 추진 기반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는 올해 행사에서는 기존에 개최했던 서울 스마트도시 상을 매개로 서울이 잘하는 스마트도시 기술을 선보이고,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차원에서, AI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복지·관광·안전·민원 분석 분야 등의 사례를 전시할 ‘스마트도시 서울존’을 조성할 예정이다. 별도 ‘스마트 라이프 존’을 조성해 AI 기술을 포함, 모빌리티·빅데이터·스마트홈·헬스케어·IoT·로보틱스 등 한국 기업들의 스마트 기술들을 총망라해 선보인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시는 내년 행사 규모를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에서 열리는 다른 국제 행사와 연계해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개최함으로써 더 많은 참석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2026년 행사에는 다수의 해외 주요 글로벌 기업도 참여시켜 CES처럼 미래 스마트라이프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제적 행사로 만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