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상생경영과 준법경영강화를 위해 3년간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리브영 본사를 직접 방문해 글로벌 공략 가속화와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올리브영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K뷰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상생경영안과 준법경영강화안을 마련,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올리브영은 우선 IBK기업은행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펀드를 통해 올리브영 중소협력사들은 연 2.39% 포인트 낮은 금리가 적용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업당 최대한도는 10억원이다.
대금결제 시기도 기존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대금결제 시기 단축은 2021년 직매입한 기업부터 적용하고 있었는데 올해부터 전체 협력사로 확대 시행한다. 환경 활동과 소외계층 여성 청소년을 돕는 ESG활동 등에도 3년간 500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K뷰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향후 3년간 5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상생안 발표 전날인 지난 10일 오후에는 이 회장이 서울 용산구 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했다.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건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온리 원’(ONLY ONE) 성과를 만든 사례”라며 “실적뿐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올해 현장 경영 차원에서 성과를 거둔 그룹 계열사를 추가 방문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