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등학교 5곳 중 1곳 평균 통학거리 1.5㎞ 넘어

입력 2024-01-12 04:02

경기도 내 초등학교 1147개교 중 평균 통학거리가 1.5㎞를 초과하는 곳이 204교(1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9~10월 학부모, 교사 및 통학버스 운영자와 운전기사 등 총 1846명을 대상으로 통학버스의 효율적 운영 개선 및 만족도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담은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연구원은 초등학교별 학구도(통학구역) 면적을 원으로 가정해 그 반경을 통학거리로 산출했다. 학구도 정보가 있는 도내 초등학교 1147개교의 평균 통학거리는 860m로 분석됐다. 지도상 직선거리로 실제 통학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평균 통학거리가 1.5㎞를 초과하는 학교는 204개교(17.8%)나 됐다. 시군별로는 가평군이 3㎞로 가장 멀었다. 통학거리가 가장 짧은 곳은 안양시로 400m였다.

초등학생 1475명에게 물은 평균 등교 소요시간은 도시형(801명) 11.7분, 농촌형(674명) 14분이었다. 통학방법은 도시형의 경우 도보가 57.4%로 높은 비중이었으나 농촌형은 통학버스 44.4%, 승용차 28.7%를 주로 이용했다.

도보 통학이 어려운 평균 통학거리 1.5㎞ 초과 학교 204개교 중 57.8%(118개교)만이 스쿨버스를 운영했으며, 해당 학교 학생의 21.6%만이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버스의 필요성에 대해 전체 학부모의 67.3%(993명)가, 특히 농촌지역 학부모의 83.6%(564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으로는 학부모의 58.4%(869명), 교사 및 운영자의 87.0%(134명)가 통학차량 운영에 대한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 초등학교 중 20명 이하인 학교가 전체 약 18%에 달해 학교 통폐합이 진행되면 경기도 어린이의 통학거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동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모든 이해당사자가 함께 고민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