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사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경영 방침으로 ‘한계 돌파’를 강조했다. 조 CEO는 “인수·합병(M&A) 대상 기업은 올해 1~2곳 정도 시장에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기업간거래(B2B), 신규 사업 영역 쪽이 대상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조 CEO는 “확장현실(XR) 쪽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 파트너십을 통해 XR 사업을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홈엔터테인먼트(HE) 본부 직속으로 XR 사업 담당을 신설했다. 그는 이어 “메타버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가 나오면서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보였다가, 다시 (AI와 메타버스의) 협업 모델, 시너지 등이 얘기되고 있다”며 “저희가 가지고 있던 모바일 제조 역량이 깊이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CEO는 미래 경쟁력 강화에 연간 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2조원은 전략적인 자본 투자와 M&A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3조5000억원은 해외 공장 설립 등 시설 투자에 투입한다. 신규 투자를 전년 대비 배 이상 확대하는 것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조 CEO는 최근 해외영업본부가 신설된 것을 언급하면서 “해외에도 새로운 사업 방식이 적용될 시장이 많다”며 “그동안 선진국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성장 시장에 맞는 제품도 만들겠다. 중국이 경쟁적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그 시장을 그대로 둘 건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라스베이거스=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