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따뜻한 응원 통해 다음세대 격려를”

입력 2024-01-11 03:05

“겨울여행은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장으로 떠납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인 오정호(사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공동대표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한교총 사무실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오 목사는 한교총에서 동계청소년올림픽 지원 책임을 맡았다.

오는 19일 개막해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횡성 등에서 펼쳐진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회로 80여개국에서 선수단과 취재진 등 1만5000여명이 방한한다.

한교총은 이번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미 한교총은 한국교회가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자원봉사와 경기 관람 등으로 협력하자는 내용의 성명도 발표했다. 교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교회연합기구와 지역 교계를 중심으로 ‘기독 서포터즈단’을 꾸려 대회를 지원한 바 있다. 지난해 세계잼버리대회에서는 무더위와 태풍 ‘카눈’ 대비를 위해 해외 청소년과 봉사자들에게 전국 주요 교회와 기도원을 숙소로 제공했다.

오 목사는 “세계적 규모의 대회가 여러 이슈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전 세계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올림픽을 주최국 국민이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지원활동 책임을 흔쾌히 맡았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지원하는 일이야말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로 전국적인 역량을 모으자”면서 “지난해 여름 세계잼버리대회를 적극 지원했던 경험을 살려 성공한 올림픽으로 평가받도록 힘써 지원하자”고 권했다.

정부가 살피지 못하는 지원의 틈을 교회가 채워야 한다고도 했다. 오 목사는 “한교총은 강릉기독교연합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서 대회의 빈틈을 메울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외진 산속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여러 경기를 교인들이 현장에서 관람하며 응원하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구촌의 일원으로 모든 선수를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게 다음세대를 격려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목사가 시무하는 대전 새로남교회 교인들도 청소년올림픽 관람에 동참할 전망이다.

오 목사는 “가족 겨울여행을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로 가는 게 어떠냐고 교인들에게도 제안하고 있다”면서 “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도 관람하고 겨울바다도 보면서 힐링의 기회를 가진다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지 않겠냐”고 했다. 이어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비단 몇몇 교회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전국 교회의 저력을 보여줄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