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따뜻한 동행, ‘도그데이즈’ 내달 7일 개봉

입력 2024-01-11 04:09
연합뉴스

배우 윤여정과 유해진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 ‘도그데이즈’가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반려견을 통해 변화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갓생’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사진)에서 김덕민 감독은 “영웅적 서사보다 일상적인 관계 통해서 성장하는 사람들을 담고 싶었다”며 “보기에만 예쁜 공간보다 익숙한 공간들을 찾아다녔다. 작고 따뜻한 모닥불을 피우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도그데이즈’는 19년 간 조감독 생활을 한 김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영화에는 성공한 건축가, MZ세대 배달 라이더, 초보 엄마아빠, 수의사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윤여정과 유해진을 비롯해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탕준상, 다니엘 헤니 등 여러 세대의 개성 넘치는 배우와 반려견들이 풍부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은퇴한 후 반려견 완다와 생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를 연기한 윤여정은 “은퇴 후에 편안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집에 가지고 있던 옷들을 입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와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개들이 연기를 잘 하니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유독 완다만 말을 잘 안 들었다”며 웃었다.

유해진은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영끌’해서 작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계획형 싱글남 민상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개를 무척 좋아하기도 하고, 극악스러운 인물이 없는 재밌고 따뜻하고 귀여운 이야기여서 끌렸다”며 “촬영하면서 먼저 떠나보낸 반려견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