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사진)가 설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에큐메니컬(교회 일치연합) 역사를 되돌아보고 교회 일치 사역을 확대한다. NCCK는 10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회기 중점 사업을 발표했다.
1924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설립된 NCCK는 한국교회 최초의 연합기구로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올해 100주년에는 에큐메니컬 운동이 한국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알릴 계획이다. 상반기에 한국교회 100대 인물과 100대 방문지를 추려 발표한다. 또 온라인 역사전시회 개최에 이어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년사’ 등의 출판을 마무리한다.
오는 9월 20~21일 열릴 ‘100주년 기념 국제콘퍼런스’를 비롯해 ‘창립 기념 에큐메니컬 감사예배’ ‘100주년 기념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국제콘퍼런스에는 제리 필레이 세계교회협의회 총무와 매튜스 추나카라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총무 등 국제 에큐메니컬 기관 대표들과 아시아·유럽·미주교회협의회 대표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종생 총무는 “향후 NCCK의 방향성은 중앙 기관이 아닌 지역협의회나 청년 등 현장의 이야기를 적극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며 “다음 달 정책협의회를 열어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선언 발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NCCK는 새해 기후위기 극복, 한반도 평화 운동, 이주민과 노동자 등 소외이웃 섬김 등 기존 사역도 꾸준히 하면서 사회와 소통 폭을 넓히는 유튜브 프로그램 ‘미디어잡담쑈’를 론칭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선보인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