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한기총과 통합 재추진… 통추위장에 오정호 목사

입력 2024-01-10 03:02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와의 기구 통합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 세부적인 통합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단 회원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무산된 바 있다.

한교총은 9일 서울 서초구 백석예술대에서 상임위원회를 열고 공동대표회장인 오정호(사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을 통합추진위원장에 추대했다. 오 신임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가 한기총과 통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골든타임”이라며 “이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한교총 상임위원들 안에 있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갈라진 교회가 하나가 돼 달라는 사회의 요구가 적지 않다”면서 “한교총 내부는 물론이고 한기총과도 대화를 많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가장 크고 유일한 걸림돌은 한기총의 이단 회원권 문제다. 이것만 해소되면 그 어떤 한교총 회원 교단도 문제를 제기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