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행위의 열매

입력 2024-01-10 03:04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은 최초의 인간 아담에게 에덴동산을 지키게 하시며 명령하셨습니다.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6~17)

사람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도 있고, 먹지 않을 수도 있는 자유 의지가 허용됐습니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것은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지 말아야 하는 허용과 한계 내에서의 자유 의지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행위의 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에 죄를 범하면 죄에 대한 책임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 그들은 그들의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임이요 악인에게는 화가 있으리니 이는 그의 손으로 행한 대로 그가 보응을 받을 것임이니라.”(사 3:10~11)

하나님은 사람에게 자유 의지를 주셨지만, 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행동할 때는 그 행위의 열매가 달립니다. 행동의 주체는 행위에 대한 열매를 먹게 됩니다. 성경은 자기의 육체를 위해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은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 여호와의 증거들을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 119:1~2)

사람이 어떻게 자기 행위를 거룩하게 지킬 수 있을까요. ‘동방의 의인’ 욥도 시련 앞에 주저앉았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칭송받은 다윗도 살인과 간음의 죄에 엮이게 됐습니다. 사람이 자기 의지로 죄를 거슬러 거룩한 열매를 맺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갈 5:17~21)

우리가 거룩한 행위의 열매를 맺어 그 열매인 영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 속에 성령을 모셔야만 가능합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고 나아가 성령의 다스림을 받을 때 우리의 주인 되시는 성령의 역사로 인해 내 육체의 소욕이 거부되고 비로소 죄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육체의 소욕은 내가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내 안에 계신 성령이 역사로 육체의 소욕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고전 6:17)

우리 행위가 거룩해지는 것은 자유 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아닙니다. 성령의 다스림 아래 내 자유 의지를 반납하고 그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이 완전한 자유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바다에서 수영하듯 자신의 행위를 성령께 맡겨야 합니다. 이때 성령 안에서의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성령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으므로 우리도 성령과 같은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참된 자유는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말씀 안에서 진리 안에서 누리게 됨을 믿습니다.

김현미 목사(울산 성산교회)

◇김현미 목사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인 남편 홍안식 목사와 함께 신학을 전공했습니다. 홍 목사와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이 있는 인근에 교회를 개척해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