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준곤 목사 첫 사역지, 평양대부흥 바람 타고 세워진 파주 금촌교회

입력 2024-01-09 03:03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 창설자인 김준곤(1925~2009·사진) 목사의 첫 사역지가 경기도 파주 금촌교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목사의 첫 번째 사역지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소속인 금촌교회는 한국 최초의 장로교 선교사였던 호러스 G 언더우드(1859~1916)가 1907년 3월 15일 개척한 교회다. 당시 초대 교인인 이원긍, 신태영을 중심으로 경기도 파주 금촌3리 초가집에서 개척예배를 드렸다. 김 목사는 1948년 9월 장로회신학교를 제1회 졸업생으로 졸업한 뒤 해당 교회에서 전도사로 시무했다.

이 같은 사실은 김철영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이 올해 ‘엑스플로74’ 50주년을 맞아 자료를 정리하면서 파악됐다. 김 사무총장은 “금촌교회는 1907년 1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난 영적 대각성 부흥운동의 불길이 남한으로 번져오면서 설립된 교회임을 짐작할 수 있다”며 “김 목사님께서도 민족복음화운동의 장을 연 분인데, 금촌교회가 민족 구원 사역이 시작된 곳이기에 의미가 각별하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생전 한국CCC 창설 후 대학생 선교의 기반을 마련해 민족복음화운동과 세계복음화운동을 주도했다. 김 사무총장은 “김준곤 목사님 인생사의 한 매듭을 푼 것 같다”며 “2025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김준곤 평전’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민족복음화운동의 불씨를 되살리고 싶다”고 전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