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3년 연속 최대 매출

입력 2024-01-09 04:06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연합뉴스

LG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액 최대치를 3년 연속 경신했다.

LG전자는 8일 지난해 연간 잠정 매출액 84조28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83조4673억원)에 이어 2년 연속 80조원을 웃돌았다. 3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은 23조1567억원으로 4분기 기준 역대 최고였던 2022년(21조8575억원)을 넘겼다. LG전자는 “지난해 어려운 외부환경이 지속됐지만 수요 감소에 대응해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내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한 노력이 결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 매출이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 부문(H&A사업본부)의 연매출은 30조원 시대를 열었을 것”이라면서 “수요 양극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전략을 펼쳤고, 주요 제품의 볼륨존(소비 수요가 가장 큰 영역) 라인업을 확대한 주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LG전자의 신사업인 전장(VS사업본부) 부문은 주력사업으로 부상했다. LG전자의 기업간거래(B2B) 한 축을 맡으면서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는 생산사업장의 평균 가동률이 100%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모빌리티 트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역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