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홍천 광역철도 조성 ‘청신호’

입력 2024-01-09 04:05

용문~홍천 광역철도 조성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2007년 예타 조사 통과를 실패한 후 17년 만의 재도전이다.

이 사업은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기재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타 조사를 한다.

용문~홍천 철도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서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까지 32.7㎞의 단선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대표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이자 김진태 강원지사의 핵심 공약이다.

2027년부터 2034년까지 총사업비 8422억원이 투입된다. 철도가 개통되면 홍천∼청량리가 1시간대로 연결된다. 앞서 이 사업은 2007년 중앙선 복선철도 개량사업의 연계사업으로 예타 조사를 받았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용문~홍천 철도는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2년간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도는 2007년 실시된 첫 예타 조사 때와 비교할 때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성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사업성이 개선돼 충분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8일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홍천군이 수도권 배후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홍천은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은 곳임에도 철도에서 소외된 곳”이라며 “예타 조사 평가 항목을 꼼꼼히 챙겨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