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거룩한 낭비, 예배

입력 2024-01-09 03:02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9)

Not by works, so that no one can boast.(Ephesians 2:9)

겸손한 사람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설사 결과물이 자신의 노력에 따른 상(賞)일지라도 절대 자랑하지 않습니다. 대신 철저히 감사합니다. 상에 대한 태도가 이러한데 선물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선물 앞에서 겸손한 사람은 진심을 담은 감사의 말과 칭송을 선포합니다. 선물을 준 상대방을 높이고 자신은 낮춥니다. 겸손한 사람은 선물을 준 상대의 기쁨을 더하고 곱합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사람은 겸손합니다. 구원받은 이들은 구원을 타인에게 자랑하기보다는 감사와 찬송을 쉬지 않습니다. 이들은 끊임없이 예배합니다.

성도들이 때마다 교회로 달려가 구원이라는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예배하는 건 마땅한 일입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눈에 예배는 시간과 공간과 자원과 돈 낭비로만 보일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자들은 그 돈과 자원을 가난한 자들을 위해 사용한다면 얼마나 유익하겠느냐고 입바른 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하는 말일 뿐입니다. 은혜를 통해 구원과 믿음이라는 위대한 선물 세트를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을 기뻐합니다. 설혹 그것이 낭비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구원의 기쁨 안에서 누리는 거룩한 낭비를 아까워하지 맙시다.

이상례 우크라이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