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순례 통해 反성혁명 단일대오… 올 3월에도 대장정 예정”

입력 2024-01-09 03:05 수정 2024-01-09 11:29
홍호수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 사무총장이 지난 5일 서울 양천구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진행하는 반성혁명 국토순례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거룩한방파제 국토순례’는 지난해 국내에서 펼쳐진 反성혁명 활동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운동으로 평가받았다. 총 1570㎞에 달하는 국토순례를 처음부터 주도한 홍호수(60)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 사무총장은 “성혁명의 쓰나미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건 교계의 단결 뿐”이라고 강조했다.

홍 사무총장은 지난 5일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성혁명 물결이 거세지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교계의 단결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도출해낸 방안이 ‘국토순례’였다. 전국 방방곡곡을 걸으며 지역 교계를 일깨우고 하나로 모아 반 성혁명의 단일대오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땀과 눈물로 전하는 메시지에 지역 교계가 응원과 지지로 화답했다.

거룩한 방파제 국토순례는 올해도 이어진다. 순례 코스는 이전에 걸었던 거리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성혁명을 막아내기 위한 교계의 단결이 갈수록 절실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다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동반되겠지만 홍 사무총장은 사명감을 갖고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혁명 물결이 국내에 유입된 원인과 폐해는 무엇인가.

“반 기독교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타락한 성문화를 문화운동으로 둔갑시켜 시대적 흐름이라는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를 뒤덮어버린 성혁명 정책·악법·조례·교육·축제·문화 등으로 인한 윤리·도덕 파괴, 남녀 구분 파괴, 가정 해체, 교계 분열, 사회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 우리는 더이상 반윤리적, 반인권적, 반신앙적, 반교육적 형태를 용납해서는 안된다.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 건전한 성윤리, 건강한 신앙, 건강한 교육 등 보편적 가치와 질서를 지키는 나라를 만들어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줘야 한다.”

-지난해 거룩한방파제 국토순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토순례 방식을 택한 계기가 궁금하다.

“한국교계는 타 종교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연합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성혁명의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교계가 깨어나 힘을 한데 모아야 한다. 한사람 한사람을 깨우고, 깨어있는 성도들을 모으고, 거룩한방파제 이름으로 하나가 돼 앞으로 다가올 거룩한 전쟁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국토순례를 진행했다.

지금껏 지역연합회, 성시화운동본부,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거룩한방파제 선포식을 갖고 성혁명을 막아내는 세력을 모으는 일을 성공적으로 해왔다. 향후 5년 간 국토순례를 통해 226개 시군구에 거룩한방파제를 세우는 것이 목표다.”

-국토순례 중에 특별한 에피소드도 있었을것 같다.

“기본적으로 국토순례는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었다. 한여름 37도를 넘나드는 기온에 작렬하는 태양을 머리에 이고 걸었다. 때로는 사흘씩, 닷새씩 비를 맞으며 걸었다. 태풍경보가 발령돼 모두가 대피했을 때에도 꿋꿋이 태풍을 뚫고 걸었다. 도로를 쌩쌩 달리는 자동차에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면서도 매일 아침 9시 출발해 오후 6시까지 걸었다.

일부 지역 기독교연합회 임원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때에는 힘도 빠지고 실망도 했지만 궁극적인 승리를 믿고 이겨냈다. 우리들의 노력에 공감해 지역 곳곳에서 동참해주시는 분들을 만난 건 큰 성과였다. 매 순간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반 성혁명 운동의 청사진이 궁금하다.

“오는 3월에 28박 29일동안 517㎞에 달하는 거리를 걷는 ‘4차 반 성혁명 국토순례’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사전 답사도 마쳤다. 출중한 사명감을 갖고 훌륭하게 과업을 완수할 것이다. 아울러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큰 그림은 10월 중 30개국의 동성애 반대 교계지도자, 법률가, 교수들을 초청해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30개국 대표들이 모여 국제포럼, 성혁명 반대 국제연맹 조직, 홀리 퍼레이드 등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교계의 동참이 꼭 필요할것 같다.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국 교계는 소수의 인기있는 반 성혁명 강사와 단체에만 후원금을 몰아주는 경향이 있다. 사실 반 성혁명 운동은 현장에서 열심히 부딪혀야 하는 과업인데, 이들은 좀처럼 현장에 나오지 않고 편하게 활동하며 돈을 벌고 있다. 제대로 된 인격과 신앙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게 있어 안타깝다. 이들이 국토순례에 동참해 올바른 인격과 신앙, 초심을 회복하고 교계가 보다 폭넓게 살펴서 후원을 했으면 좋겠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