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이 새해 벽두부터 이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건물 건축을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다.
7일 인천 교계 등에 따르면 중구 주민과 학부모단체, 지역교계 목회자와 성도 1000여명(주최측 추산)은 전날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인천시와 중구청에 “신천지 시설의 건축 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시민 2만152명의 서명이 담긴 용도변경 허가 취소 탄원서를 시청에 전달했다.
인천중구아파트연합회는 이날 성명에서 “신천지가 중구 신흥동3가 옛 인스파월드 건물을 통해 인천에 본거지를 만들려고 한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며 “옛 인스파월드 건물에 대한 신천지의 문화·집회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건축 허가와 대수선·해체 허가 취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신천지 교회는 전국적으로 위장단체, 위장시설을 내세워 위장행사를 통해 국민을 현혹하고 포교활동을 벌인 사례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과거 경기도 과천시 등에서 문화·운동 시설로 용도가 정해진 곳을 신천지 측이 불법으로 용도 변경해 집회시설 등으로 사용한 선례 등을 들었다.
학부모들도 성명을 내고 “신천지 시설이 들어서면 학부모들은 위장포교 등의 우려로 중구 학교와 어린이집 등에 자녀를 절대 보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인천시민들 “신천지 시설 건축 허가 취소하라”
입력 2024-01-08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