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 쯔바타그리스도교회 등 5개 교회 붕괴… 한국교회 관심 호소

입력 2024-01-08 03:02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을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1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복음화율이 1%가 채 되지 않는 ‘복음 불모지’ 일본에서 고군분투하는 현지 교회들의 피해가 속출해 교계와 선교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보명 일본 선교사는 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시카와현에 있는 쯔바타그리스도교회 카나자와중앙교회 와지마성서교회 몬젠성서교회 이즈미노성서교회 등 5개 교회가 붕괴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2010년 선한목자교회 파송선교사로 일본 땅을 밟은 김 선교사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우치나다성서교회에서 제자훈련 및 다음세대 사역 등을 맡고 있다.

김 선교사는 “대부분 1960~70년대 건축된 현지 교회들은 내진설계가 안 된 탓에 전파 등의 피해를 입었다. 안전 문제로 예배를 드릴 수 없다”며 “5개 교회는 적은 숫자라 할 수 있지만 복음화율이 높지 않은 일본에서는 동네의 유일한 교회들이 피해를 본 것이나 다름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일본 교회의 예배 회복을 위해 관심을 촉구했다. 김 선교사는 “일본 교회는 10여명의 성도들이 출석하는 작은 교회가 대부분이며 고령 성도가 많다. 지진 피해를 교회 자체적으로 복구할 재정이나 여력이 힘에 부친다”며 “지역의 유일한 교회들이 없어지지 않고 어떤 형식이든 다시 복구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일본인이 이번 고난을 계기로 복음에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김 선교사는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