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지, 기도와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오는 19일 개막해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횡성 등에서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회로 참가 규모는 80여개국에서 온 선수 1900명을 포함해 선수단과 취재진 등 1만50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관중은 관광객과 주민 등 연인원 25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한교총은 7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성공 개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 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 13:1~2)”는 성경 말씀을 따라 한국교회가 전 세계 손님을 환대하자고 요청했다.
한교총은 “참가 선수단을 귀한 손님으로 섬기고 대회 성공을 견인하자”면서 “대회 안전과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기도하고 경기 관람에 초점을 맞춰 많은 교인이 현장을 찾아 달라. 자원봉사에도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를 통해 ‘우정과 평화’의 올림픽 정신이 확산되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앞당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회원 교단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조 요청을 했으며 강릉기독교연합회를 중심으로 자원봉사단 등을 꾸리기로 했다.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 이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2016년), 스위스 로잔(2020년)에서 개최됐다. 이번 강원도 대회를 개최로 대한민국은 1988년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18년 동계올림픽에 이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3개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개회식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오발)과 평창돔에서 진행되며 폐회식은 강릉올림픽파크에서 열린다. 개회식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무료이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입장권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앞서 교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교회연합기구와 지역교계를 중심으로 ‘기독 서포터즈단’을 꾸려 대회의 성공적 진행을 지원한 바 있다. 또 한교총은 지난해 세계잼버리대회에서는 무더위와 태풍 ‘카눈’ 대비를 위해 해외 청소년과 봉사자들에게 전국 주요 교회와 기도원을 숙소로 제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잼버리 대원들에게 숙식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 한국교회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장종현 한교총 대표회장은 “기독교인들이 겨울여행을 강원도에서 열리는 청소년 올림픽 경기장으로 가자”면서 “전 세계 청소년의 우정의 장이 될 청소년 올림픽을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알리고 전 국민적 관심사로 끌어올려 성공의 밑거름이 되자”고 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