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도시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예측·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도시기본계획에 적용하기로 했다.
천안시는 4일 시청에서 ‘2040년 천안 도시기본계획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지난해 5월 전국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국토교통부의 ‘AI 도시계획 연구개발(R&D)’ 실증 대상 지자체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40년 천안 도시기본계획은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도시계획 연구개발’ 기술을 시범 적용하게 된다.
기존 도시기본계획이 통계청 자료를 중심으로 작성됐다면 이 기술은 이동통신 내역과 신용카드 매출액, 교통량, 위성영상 등 각종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천안의 인구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지역별 정확한 유동인구 현황이 파악되면 천안의 중심 생활권과 부도심을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토지이용 및 기반시설 등의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 최적의 도시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도시공업지역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2035년 천안 공업지역 기본계획’도 만들기로 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빅데이터로 인구·주거 지표를 파악하고, AI의 미래예측 기법을 적용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며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등 급변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도시와의 연계를 고려한 광역 기반시설 계획을 수립해 충남 거점도시에 걸맞은 도시기본계획을 만들 것”이라며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