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창업에 평균 1억5900만원이 들고, 투자비 회수까지는 평균 3.6년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가맹본부 800개 및 가맹점 1000개를 대상으로 한 ‘2023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밝혔다. 업종별 신규 창업에 드는 비용은 서비스업이 1억8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외식업(1억5000만원)과 도소매업(1억49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제빵(2억6300만원)과 안경(2억2300만원) 업종의 창업 비용이 2억원을 웃돌았다.
투자 비용 회수까지 걸리는 기간은 외식업(3.2년), 서비스업(3.6년), 도소매업(4.8년) 순이었다. 분식이 2.5년으로 가장 짧았고 제빵이 4.3년으로 가장 길었다. 치킨은 2.6년, 편의점 3.0년, 미용 3.0년, 커피 3.2년, 한식 3.3년, 피자·버거 3.7년, 안경 4.2년 등이었다.
가맹점주들은 창업 시 애로사항으로 상권 분석(53.9%), 사업성 분석(42.1%), 가맹브랜드 선택(41.3%), 사업 아이템 선정(41.2%), 초기 투자금 조달(40.4%) 등을 꼽았다. 매장 운영 애로사항으로는 점포 임대료(35.1%), 인건비(25.2%), 원재료비(26.1%), 경쟁 심화(19.9%) 등을 들었다.
가맹점 10곳 중 8곳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대응 방안으로는 점주와 가족 근무 확대(44.3%), 종업원 근무 시간 축소(25.3%), 인건비 외 비용 절감(23.9%) 등을 제시했다. 가맹본부에는 원하는 바로는 원·부자재 가격 인하(26.6%), 적극적인 광고 판촉(24.8%), 좋은 신상품 개발(17.6%) 등을 꼽았다.
가맹점으로 ‘로열티’(프랜차이즈 사용료)를 받는다는 가맹본부 비율은 53.1%였다. 2021년(41.9%)에 비해 11.1% 포인트 높아졌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로열티 제도가 정착되고 가맹본부는 매출 제고 및 수익 개선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