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사진)가 기독교 없이 서구 사회 근간이 흔들린다는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래퍼 주비가 같은 날 SNS에 ‘서구가 기독교를 잃으면 완전히 망한다’고 쓴 글에 “당신 말이 맞을 것 같다(You’re probably right)”고 답변했다. 이에 주비는 “아멘”이라고 화답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라며 세례도 받았지만 정확하게 기독교 신앙을 고백한 바 없다. 그러나 2년 전 한 매체 인터뷰에서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마 7:12)을 존중한다고 말한 적 있다.
앞서 주비는 X(옛 트위터)에 “이를 공개적이나 직접 말한 적이 없지만 서구가 기독교를 잃으면 완전히 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제대로 설명하려면 책 전체가 필요할 것이다. 수년 동안 이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고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썼다. 또 서구에서 기독교 배척이나 비판적 시각이 강해지는 것을 두고 “마치 건물의 기초를 제거했지만 건물이 영원히 서 있을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기대하는 것과 같다. 내부와 외부의 적들이 건물을 무너뜨리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독교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를 ‘서양의 면역체계’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글에는 3만개에 달하는 ‘좋아요’가 달렸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