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반도, 역대 가장 더웠다

입력 2024-01-04 04:04

2023년이 기상관측이 본격화된 이후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3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기온은 13.7도로 나타나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연평균 기온을 기록했다. 1973년은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기상기록의 기준으로 삼는 시점이다.

그동안 역대 기온 1위는 2016년 13.4도였지만 지난해 기온은 이를 0.3도나 뛰어넘었다. 연평균 기온 3위는 2021년(13.3도), 4위는 2019년(13.3도), 5위는 1998년(13.2도)으로 조사됐다.이어 6위는 2015년(13.1도), 7위는 2020년(13.0도), 8위는 2007년(13.0도), 9위는 1994년(13.0도), 10위는 2022년(12.9도)이다. 기온 상위 10위 중 1998년과 19 94년을 빼면 모두 2005년 이후다.

기상청이 현재까지 기후분석을 발표한 지난해 1월에서 11월까지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낮았던 달은 없다.

12월에도 일주일 정도 한파가 있었지만, 대체로 포근했다. 특히 같은 달 8일엔 일부 지역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등 이상고온 현상으로 곳곳에서 역대 12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고온현상은 한국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11월 30일 발표한 ‘2023년 기후 특성에 대한 잠정 보고서’에서 “2023년이 174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전국 평균 강수량은 1740.3㎜로 2003년(1861㎜)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