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자산가들 “올해 주식은 AI·반도체”

입력 2024-01-03 04:06
뉴시스

슈퍼리치들이 꼽은 올해 투자 유망 업종은 인공지능(AI)·반도체였다. 자산 비중을 확대할 투자 희망 국가로 미국보다 한국을 더 선호했다.

삼성증권은 2일 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액자산가 368명을 대상으로 ‘2024년 주식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이 자산증식을 위해 사용하는 주단 방법은 주식·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가 3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소득(29.9%), 근로소득(19.6%), 증여·상속(7.1%), 부동산(6.5%) 순이었다. 응답자의 62.5%는 새해에도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고액자산가가 택한 올해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는 ‘2600~2800’(38%)이었다. 280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40.7%로 전반적으로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주식 매수를 위한 최적 시점을 묻자 절반이 넘는 응답자(51.6%)가 1분기를 선택했다. 이어 2분기(27.7%), 3분기(13.6%), 4분기(7.1%) 순으로 꼽아, 하반기 기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39.5%)보다 한국(47.3%)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았다. 투자 유망 업종은 AI·반도체(50.6%)가 2차전지(16.7%)를 크게 따돌렸다. 방산·로봇 업종에 투자하겠다는 응답도 15.0%로 집계됐다. 새해 증시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인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30.4%), 올해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51.1%)가 꼽혔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