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곡으로 어떤 찬송가 듣지?… 기독청년들 ‘새해 첫 곡’ 유행 합류

입력 2024-01-02 03:04
‘어떤 노래로 새해를 시작해볼까.’

요즘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는 어떤 노래로 신년을 맞이하느냐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새해에 듣는 첫 곡이 한 해의 운을 결정한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부터다. 일부 기독청년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CCM이나 찬송을 꼽으면서 ‘새해 첫곡’ 유행에 합류하고 있다.

부산 온누리교회(박성수 목사)에 출석하는 청년 A씨는 1일 “최애(가장 좋아하는) 찬송가를 들으며 새해에도 믿음 가운데 살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송구영신 예배에서 성가대가 불러주는 ‘주님 감사해요’가 나의 새해 첫곡이었으나 예배가 끝난 뒤 따로 접한 ‘새해 첫곡’은 좋아하는 찬양팀이 인도하는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해 첫곡이 한 해의 운을 결정한다는 말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새해 첫곡을 통해 어떻게 한 해를 보내고 싶은지 스스로 다짐하고 그걸 또래 친구들과 나눌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새해 첫곡에 대한 기독청년들의 기대감도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SNS에 캐리 언더우드의 CCM 영상인 ‘지저스 테익 더 휠(Jesus Take the Wheel)’ 영상을 올리며 “주님 제 삶을 이끌어주세요”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새해 첫곡을 이미 준비해뒀다”며 ‘새해 아침 환히 밝았네’(찬송가 553장 ) 등의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