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가 이번주 재판에 넘겨진다. 검찰이 돈봉투 수수 의심 의원 조사에 본격 착수한 만큼 송 전 대표 공소 사실에 관련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오는 6일 구속기한이 끝나는 송 전 대표를 주내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재판에 넘겨지면 1심에서만 최대 6개월까지 구속 재판을 받는다.
서울구치소에서 새해를 맞은 송 전 대표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서울구치소에는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도 수감돼 있다. 구치소는 이날 수용자들에게 새해 점심 특식으로 유과를 제공했다.
검찰은 연휴 기간 송 전 대표에게 출석 요구를 하지 않았다. 송 전 대표 조사를 한 차례 진행한 검찰은 기소 전 추가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송 전 대표는 진술거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 27일 돈봉투 수수 의원으로 의심받는 허종식 민주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송 전 대표 공소사실에 수수 의원 관련 혐의가 어느 수준까지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검찰은 앞서 송 전 대표 구속영장에는 그가 캠프 관계자들과 공모해 윤 의원에게 국회의원 교부용 돈봉투 20개를 제공했다고만 적었다. 이번 기소에서는 수수 의원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일단 제외하고 향후 법원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할 수도 있다.
새해에는 돈봉투 수수 의심 의원들의 줄소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임종성 민주당 의원, 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과의 일정 조율 과정에서 출석을 거부한 의원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