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장애인·예술인 기회소득을 체육인, 농어민, 기후행동, 아동돌봄 등 4개 분야로 확대한다.
경기도는 체육인, 농어민, 기후행동, 아동돌봄 등 4개 분야의 기회소득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고,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지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체육인 기회소득은 도내 거주하는 19세 이상 중위소득 120% 이하의 전문선수(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록 현역 및 은퇴선수) 약 7800여명에게 연 150만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내용이다.
농어민 기회소득은 청년농어민(50세 미만), 귀농어민(최근 5년 이내 귀농), 환경농어업인(친환경, 동물복지, 명품수산 등 인증) 1만7700여명에게 월 15만원(연 18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기존 농민·농촌기본소득과 중복해 지원되지 않는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걷기, 자전거 타기, 배달 어플 사용 시 일회용품 받지 않기 등 친환경 활동 14개를 인증한 도민 약 10만명에게 연간 최대 6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활동 인증을 위한 플랫폼을 올 상반기 개발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아동돌봄 기회소득은 마을주민들이 부모를 대신해 아동을 돌보는 아동돌봄공동체 등의 돌봄 참여자 250여명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돌봄 참여자들은 월 40시간 이상 활동하면 소득 요건 심사 없이 기회소득을 받을 수 있어서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가치 활동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수원=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