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 최초 年매출 2조시대 열렸다

입력 2024-01-02 04:06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사진)가 지역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2조 점포’에 올랐다. 부산에 있는 센텀시티점이 지역 백화점의 성공 전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2009년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세워진 센텀시티가 개점 13년 만인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센텀시티는 2016년 비수도권 점포 최초로 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우리나라 전국 70개 백화점 가운데 연 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한 백화점은 센텀시티 포함 4곳뿐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해 첫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했고,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본점이 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센텀시티는 유일하게 서울 지역 외 백화점이다.

부산에서보다 부산 밖에서 센텀시티를 방문한 사례가 더 많았다.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외 지역 방문객이 전체 쇼핑객의 55%를 차지했다. 영남권에서 방문한 비중이 12.1%, 수도권 방문객 비중이 13.0%였다.

외국인 매출도 급증했다. 지난해 센텀시티 외국인 매출은 2022년보다 약 7.7배(668%) 뛰었다. 신세계백화점 모든 점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외국인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강남점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587%, 본점은 514%였다. 엔데믹 이후 크루즈 관광 등이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센텀시티는 부산의 필수 관광코스로 꼽힌다. 센텀시티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국적도 다양하다. 중국 대만 일본 미국 그리스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80개국에서 센텀시티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센텀시티는 세계 최대 규모를 바탕으로 혁신을 지속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