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리그 12호 골을 터뜨리며 새해 첫날부터 축구 팬들에게 선물을 안겼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팀의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오바니 로셀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뒤 강한 왼발 슈팅으로 본머스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넣었다.
손흥민의 리그 12호 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다. 새해 첫날부터 골맛을 본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함께 EPL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엘링 홀란(맨시티·14골)과는 단 2골 차다.
마타르 사르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 이후에도 히샤를리송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3대 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승점 39로 5위를 유지하며 3, 4위 맨체스터 시티(골 득실 +24), 아스널(골 득실 +17·이상 승점 40)을 1점 차로 바짝 쫓았다.
경기 최우수선수(MOM) 역시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8번째 MOM 선정으로, 전체 2만4998표 중 74.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날 도움 2개를 작성한 로셀소(13.6%)보다도 5배나 많은 표를 받았다. 각종 통계 매체들도 8점 이상의 평점을 부여하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올 한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이 행복이 저와 여러분 모두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정상을 향해 나선다. 이번이 네 번째 아시안컵 도전인 손흥민은 주장이자 주전 공격수로 대표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