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사진) 대법원장은 2024년 새해를 맞아 “신속하지 못한 재판으로 고통받는 국민은 없는지, 공정하지 못한 재판으로 억울한 국민은 없는지, 법원 문턱이 높아 좌절하는 국민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31일 신년사에서 “공정하고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법원의 각종 절차를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법원 밖에서 느낀 세상은 놀라울 정도로 많이 변했다”며 “우리나라는 경제·사회·문화 여러 분야에서 명실상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 있으나 우리 사회 내부는 크고 작은 대립이 심해지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0년 대법관 퇴임 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임용돼 3년간 법원을 떠나 있었다.
조 대법원장은 “법원도 빠르게 변하는 우리 사회 흐름과 더욱 높아진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법원 모든 구성원이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법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