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지 최종 확정

입력 2024-01-01 04:01
경남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위치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합천군 두무산 일대가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최종 후보지로 확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양수발전소는 여유 전력을 이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에 저장했다가 전력수요 증가 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재생에너지 발전을 보완하는 설비다.

정부는 지난해 1월 2036년까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대응 및 국가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1.75GW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계획을 확정, 최근 경남 합천군과 전남 구례군을 우선 사업자로 선정했다. 합천에는 900㎿, 구례에는 500㎿ 규모로 지어진다. 두 발전소는 2035년 3월 이전 준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합천군은 합천호, 황매산, 가야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가 숨 쉬고 있는 해인사 영상테마파크 등 기존의 문화관광 자원에 더해 양수발전소와 연계 가능한 신개념 복합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고위험 지역인 합천군의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군이 직면한 인구문제 극복과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합천군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합천과 구례 외에 적격기준을 통과한 경북 영양, 봉화, 전남 곡성, 충남 금산 등의 사업자도 예비사업자로 지정해 2035년 이후 발전소를 순차 건설할 계획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