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7% 상승… 내년도 훈풍 기대감

입력 2023-12-29 04:05
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1.60% 상승한 2655.28에 마감했다.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2023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손병두(오른쪽 네 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코스피 지수가 18.7% 상승하고 장을 마쳤다.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주요 27개국 중 13위다. 27개국 평균 상승률(11%)을 웃돌면서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년 말 대비 27.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0% 오른 2655.28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월만 해도 시장 금리 급등과 경기둔화 우려가 팽배해지며 2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시사 이후 연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연간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과 아시아 7개국을 더한 27개국 중 13위다. 개인 투자자가 주요 투자처로 삼는 일본(29%)과 미국(25%) 증시는 각각 3위, 6위로 집계됐다. 특히 11월 이후 코스피의 두 달 수익률은 15%로 주요 7개국(G7)과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 주식 11조3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 비중은 지난해 30.7%에서 32.9%로 증가했다. 기관도 1조100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3조800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기업 시가총액 합은 2126조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말보다 359조원(20.3%) 증가했다. 주가 상승에 따라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동반 상승했다.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승 폭이 컸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