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송어축제 29일 개막… ‘강원도 겨울축제 시작’

입력 2023-12-29 04:01
제15회 평창송어축제가 29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12월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송어를 맨손으로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 평창군 제공

제15회 평창송어축제가 29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에서 막을 올린다. 축제는 다음달 28일까지 31일간 계속된다.

축제는 송어낚시와 맨손잡기, 겨울놀이, 먹거리 체험으로 진행된다. 축제의 백미인 송어잡기는 오대천 얼음판에 20㎝ 정도의 구멍을 뚫어 송어를 잡는 송어얼음낚시와 송어맨손잡기, 실내낚시로 나누어 진행된다. 실내낚시터는 추위를 피해 어린이나 노약자도 쉽게 송어를 잡을 수 있는 공간이다.

송어낚시터에서는 ‘황금 송어를 잡아라’ 이벤트도 진행된다. 얼음낚시터에서는 노란색 황금 송어, 맨손잡기는 특정 표식이 부착된 송어를 잡으면 순금 반 돈으로 제작한 기념패를 준다.

축제장에 마련된 먹거리터에서는 직접 잡은 송어를 회와 구이로 요리해 맛볼 수 있다. 전문 회 센터에서는 회무침, 회덮밥, 탕수육, 매운탕 등 15가지 송어요리가 준비돼 있다. 먹거리터 안에 있는 무대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눈 광장에서는 눈썰매와 스노우 래프팅, 수륙양용차 아르고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얼음광장에서는 전통 썰매, 스케이트, 얼음 자전거, 범퍼카, 얼음 카트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내년 1월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과 함께해 어느 해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축제는 40만명이 다녀갔다. 평창송어축제는 축제 콘텐츠의 만족도와 차별성에서도 인정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4~2025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평창은 1967년 송어양식을 국내 최초로 시작한 곳이다. 평창은 송어가 좋아하는 낮은 수온과 수질, 수량 등 까다로운 서식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용천수의 양이 많아서 연중 온도가 12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곳에서 양식한 송어는 다른 지역에 비교해 살이 찰지고 맛이 뛰어나다. 최기성 축제위원장은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방문객들이 평창송어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