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된 경주개 동경이의 현대화된 사육시설이 경북 경주시에 들어섰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건천읍 대곡리에서 경주개 동경이 견사동 및 운동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문화재청 관계자,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시 도의원, 동경이 분양회원 및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육시설은 지상 2층, 건물 3동(연면적 1682㎡) 규모의 견사동과 850㎡ 부지의 운동장, 주차장 13면으로 구성돼있다. 문화재 심의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생활공간(견사)과 부속 운동장도 추가 완비했다. 동경이 연구 및 훈련을 비롯해 회원들 만남의 장소로 이용될 예정이다.
경주개 동경이는 우리나라 토종개 중에서 문헌 기록상 가장 오래된 개이다. 동경이란 이름은 경주의 옛 지명인 동경에서 유래됐다. 꼬리가 짧거나 없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친화성을 가지고 있으며 기질이 온순해 복종심이 강하고 사냥에 능하다.
동경이는 2012년 천연기념물 지정 후 안정적인 사육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시는 정부 관련부처에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2021년 5월부터 사육시설 마련에 나섰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동경이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개발 등 인지도 상승에도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