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기내담요로 안전모 만들어 소방서 기부

입력 2023-12-26 18:04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못 쓰는 기내 담요를 활용해 제작한 안전방재모 500개를 서울 강서소방서에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폐기될 기내 담요가 업사이클링을 통해 재난재해 때 필수 안전 장구로 재탄생한 것이다. 강서소방서는 기부받은 안전방재모를 소방안전교실 지진체험교육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교보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안전방재모 제작에는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안전방재모에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다양한 이미지의 스티커를 부착하고, 기부 박스를 포장하는 데 손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기내 담요 외에도 퇴역 항공기, 승무원 유니폼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에 힘쓰며 친환경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내에서 사용된 노후 구명조끼로 화장품 파우치를 제작해 판매하고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승무원 유니폼으로 업사이클링 파우치를 제작하고 임직원들이 기부한 의약품을 담아 강서노인종합복지관과 인천 용유초등학교에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기내 담요를 임직원 200여명이 DIY(직접 만들기) 키트를 사용해 270여개 핫팩 커버를 만들었다. 이를 독거 어르신 등 취약 계층에게 전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직원 참여를 바탕으로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하는 한편,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