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다양한 철새를 볼 수 있는 철새 탐조지와 새해의 계획을 가다듬을 수 있는 해맞이 명소 등 겨울철 매력적인 관광지를 24일 소개했다.
고양 지역에는 해마다 겨울이 되면 우수한 생태 조건을 갖춘 한강하구에 재두루미, 개리,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매년 3만 마리 이상의 물새들이 찾아온다.
시는 겨울철 한강하구의 철새를 만나는 ‘겨울, 새가 날다’ 프로그램을 매주 금·토·일요일 나들라온(통일촌 군막사), 행주나루터, 행주산성 등 한강하구에 위치한 ‘디엠지(DMZ) 평화의 길’ 고양 코스에서 진행했다. 접근성이 좋은 행주나루터에서는 자맥질하는 청둥오리, 비오리, 뿔논병아리 등을 만날 수 있다.
덕양구 신평동 예술창작공간 ‘새들’이 위치한 한강변에서는 신곡수중보 아래의 흰죽지, 흰뺨검둥오리, 흰꼬리수리 등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근처 도촌천과 대장천이 만나는 신평배수펌프장에서는 알락오리, 쇠오리, 황오리 등 각종 오리들을 만날 수 있다. 덕양구 관산동 필리핀군 참전 기념비 맞은편으로 가면 백로류와 오리류 등 공릉천 품에서 겨울을 나는 물새들과 마주하게 된다.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생태공원 내 대화천을 따라 만든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나무 군락지나 탐조대에선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를 만날 수 있는 고양생태공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개방으로 자율 탐방이 가능하다.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 하나인 행주산성에선 행주대첩비가 우뚝 솟아있는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한강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매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를 열고, 오전 6시부터 대첩문을 개방한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