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한국과 미국, 일본을 잇는 공동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첨단산업과 공급망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경협 출범 100일 성과와 미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류 회장은 지난 9월 18일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새 출발한 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영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한경협이 민간 경제외교 단체로서 기능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 류 회장은 오는 26일 출범 100일을 앞두고 “100일을 1000일처럼 바쁘게 일했다”며 “꼭 워크아웃(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을 회생시키는 기분 같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이 들어와서 한경협이 살아났다”면서 “4대 그룹 회장들의 선친이 옛 전경련 회장직을 맡았던 터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도) 다들 책임감과 애착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협은 미국 상공회의소와 일본 게이단렌이 공동 주관하는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 쇄신안으로 내세운 윤리위원회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리위 내부위원인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대외 협찬과 더불어 다양한 안건을 수시로 심의하고 엄격한 자정 작용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협은 연구총괄대표(CRO)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으로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외협력부원장을 내정했다. 류 회장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같은 글로벌 싱크탱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