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파수꾼 타르콥스키, 구원을 말하다

입력 2023-12-22 03:06


에두아르트 투르나이젠과 칼 바르트에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있었다면, 우리 시대 신학자이자 인문학자 김용규에겐 구소련의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콥스키가 있다. 바르트가 도스토옙스키의 영향으로 ‘로마서 강해’ 2판을 썼고 투르나이젠이 ‘도스토옙스키, 지옥으로 추락하는 이들을 위한 신학’을 저술했다면, 김용규는 타르콥스키의 영화 7편을 보고 이 책을 남겼다. 신학 철학 인문학을 일상적 문체로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저자는 소비 물질주의라는 악마적 본성이 지배하는 시대, 새로운 신학의 모습을 조명한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