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는 20일 ‘제4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한국 측에서는 위원장인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비징취안 CCIEE 상무부이사장, 마융성 중국석유화학공업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유 전 경제부총리는 인사말에서 “현재 양국은 구조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기후변화, 디지털 통상 등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징취안 상무부이사장은 “양국은 밀접한 경제무역 파트너로 공생공존 관계”라며 “중요 분야에서는 제3국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해 공급망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한중 경제협력 현황과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중 경제협력은 기존 방식을 넘어 새로운 비전과 공통된 목표를 설정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측은 “양국 간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공동 노력하고 비즈니스 환경 개선과 경제협력을 도모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내년 제5회 행사는 베이징에서 열린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