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다음달 27일 출시한다. 6만5000원만 내면 카드 한 장으로 서울 지역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뿐 아니라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내년 4월부터는 인천시 광역버스, 김포시 광역버스와 김포골드라인까지 사용처가 확장된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이 다음달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행된다고 19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로 서울 지역 내 지하철 1~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서울~김포공항 구간까지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또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요금 체계가 다른 신분당선은 서울 지역 내 구간이라도 이용이 제한된다. 경기·인천 등 타 시·도 면허버스, 광역버스, 심야버스도 현재로선 이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후동행카드는 지하철과 버스만 이용할 수 있는 6만2000원권,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는 6만5000원권 2종으로 출시된다. 따릉이는 현재 1시간 일일권 1000원, 7일 정기권 3000원이지만, 기후동행카드 출시 계기로 편익이 더 높아졌다.
기후동행카드는 출시 5일 전인 다음달 23일부터 모바일카드 다운로드와 실물카드 판매 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 앱인 ‘모바일티머니’를 사용하면 이용 가능하다. 애플 아이폰 이용 고객은 iOS기반 스마트폰에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실물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내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판매된다.
인천시 광역버스, 김포시 광역버스, 김포골드라인은 내년 4월부터 기후동행카드 사용처에 포함된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17일 인천시와 광역버스 참여 협약을 맺었고, 7일에는 김포시와 광역버스 및 김포골드라인 참여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는 시범기간 중에도 기후동행카드 참가를 희망하는 인근 지자체와 적극 협의해 이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