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버스 600대 기증… 최고훈장·명예 시민권 받아

입력 2023-12-19 17:50
부영그룹 제공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올해 2월 캄보디아에 버스 1200대를 기부한 데 이어 이달 13일 라오스에도 버스 600대를 기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장은 버스 기증 배경에 대해 “현지 출장 중 혹서의 날씨에도 보호 조치 하나 없이 오토바이로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어머니의 모습을 봤다”며 “뒤에서 엄마 허리를 잡고 조는 아이가 혹여나 손을 놓치게 되면 생명을 잃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라오스 총리실 앞 광장에서 진행된 기증식에는 손싸이 시판돈 총리를 비롯한 유관부처 관계자가 참석했다. 시판돈 총리는 이 회장에게 라오스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라오스 명예시민권과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 훈장인 대통령 훈장을 수여했다. 라오스가 외국인에게 명예시민권을 부여하기는 처음이라고 부영그룹은 설명했다.

캄보디아에 기부한 버스 1200대 중 700대는 현재 운행 중이다. 라오스에도 600대 중 300대는 이미 도착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모두 나머지 버스는 내년 4월까지 전달할 계획이다.

부영그룹은 현재까지 라오스에 기증한 디지털 피아노 2000여대, 교육용 칠판 3만여개를 포함해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에 디지털 피아노 7만대, 교육용 칠판 60만여개를 전달했다. 라오스 초등학교 300곳에 건립기금 약 780만 달러(101억1900만원)를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