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임마누엘이란 ‘하나님이(엘) 우리와(마누) 함께하심(임)’이라는 뜻이다. BC 7~8세기에 활동하던 이사야 선지자는 아시리아와 북왕국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위기에 처한 남왕국 유다의 백성을 위로하고 소망을 주기 위해 유다 왕 아하스에게 연합군의 침공이 실패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러고는 그 약속을 입증할 징조를 아하스 왕이 구할 것을 권면한다. 하지만 아하스가 이 제안을 거절하자 이사야는 하나님 자신이 친히 징조를 주실 것이라 하면서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게 될 것’이라고 선포한다.
임마누엘은 당시 유다 왕국의 위기에 대한 구원뿐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인간 세상에 임재해 함께해 주실 것이라는 원대한 약속이자 복음이었다. 마태복음은 이 구절을 인용해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참된 임마누엘의 성취로서 하나님 자신이심을 역설한다.(마 1:22~23) 임마누엘 하나님은 우리 연약함을 동정하시고 모든 일에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히 4:15)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