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수소 주거단지 완공… 자체 생산에너지로 1개월 생활 가능

입력 2023-12-18 04:02
삼척 수소 실증단지 전경. 삼척시 제공

강원도 삼척시에 국내 처음으로 수소에너지를 적용한 주택단지가 조성됐다.

수소 R&D 특화도시 실증단지는 지난 15일 삼척시 교동에 문을 열었다. 일반주택 2동, 태양광 주택 3동, 수소 주택 1동 등 9동의 주택이 들어섰다. 또 수소, 태양열, 지열, ESS(전력저장장치) 시설을 갖춘 통합관리동, 커뮤니티동 겸 홍보관이 조성됐다.

수소 실증단지는 2020년부터 조성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강원도, 삼척시 등이 함께 추진했다. 단열 성능이 좋은 친환경 주택에 태양열과 지열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췄다. 외부 에너지 공급 없이 자체 생산한 에너지만으로 최소 7일에서 30일 동안 독립 생활이 가능하다.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는 이웃과 공유하거나 수소 생산에 활용한다.

핵심 연구 주제는 실증단지에서 생산된 잉여 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안전하게 저장·공유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다. 실증단지는 삼척시청 핸드볼선수단과 창단을 앞둔 궁도 선수들의 숙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수소 실증단지를 중·대규모 주거타운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친환경 주거 휴양단지를 확대 조성해 삼척을 수소에너지 자립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17일 “수소 생산 및 주거 활용, 수소 전주기 연구개발을 통해 에너지 신사업 창출과 탄소 중립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구개발사업 발굴과 친환경 수소에너지 도시 기반 마련 등을 통해 수소 거점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