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로봇·반도체 산업과의 융합, 스타트업 육성 등의 노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경남 사천상의에서 개최한 ‘제9차 지역경제포럼(사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 투자 활성화와 스타트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해동 경상국립대 교수는 “선진국은 민간 기업이 우주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정부가 주도하는 ‘올드 스페이스’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우주 기업 스페이스X 등이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발사 등을 추진하는 반면 국내 우주 산업은 민간 투자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교수는 “한국이 잘하는 로봇·반도체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우주 분야 스타트업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투자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 산업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은 달아오르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우주산업에 투자하는 국가 수는 2020년 30개국에서 지난해 86개국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며 “향후 우주 관광·자원 등의 신시장에서 외국 기업과 협력하고 스타트업의 도전 문턱을 낮춰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