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결정을 앞두고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의 일부 위원들이 관련 시안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수능 전 과목의 절대평가 시행 등 자체 대입개편 시안 의견서도 공개했다.
국교위 대입특위 김학한 위원 등 6명은 1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을 강화해 공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종합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교위는 교육부로부터 넘겨받은 2028 대입개편 시안을 막판 심의 중인데, 의견 수렴에 참여한 대입특위가 시간 제약 등으로 개별적 주제에 대한 입장만 제시할 뿐 개선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입특위는 총 17명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부의 개편 시안에는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선택 과목을 없애고, 내신은 모든 과목을 5등급 절대평가로 하되 상대평가 성적을 함께 기재하는 방안이 담겼다.
반면 위원 6명은 의견서를 통해 수능 전 과목에서 절대평가를 실시하고 고3 2학기를 정상화하기 위해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내신의 경우 대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진로선택과목과 융합선택과목을 상대평가에서 제외하고 절대평가로만 평가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의견서에는 또 다른 핵심 쟁점인 ‘심화수학’ 도입 여부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국교위 관계자는 “6명 위원의 의견을 포함한 대입특위의 검토 결과 보고는 지난 8일 전체회의에서 이뤄졌다”며 “모든 의견을 종합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연내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