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민커피’로 불리는 ‘팀홀튼’이 오는 14일 한국 1호점을 연다. 오는 28일 서울의 선릉역 근처에서 2호점 개점도 예정돼있다. 5년 안에 매장을 15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팀홀튼은 12일 서울 강남구 팀홀튼 신논현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진출 배경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팀홀튼은 1964년 캐나다의 유명 아이스 하키선수 팀 홀튼이 만든 커피 브랜드다. 뛰어난 가성비로 현지에서 캐나다 대표 커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팀홀튼의 국내 운영을 맡은 이동형 비케이알 대표는 “지역 사회와 함께 교류하며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선한 영향력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가격은 현지보다 비싸게 책정했다. 미디엄 사이즈 아메리카노가 4000원이다. 4500원인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현지에서는 2500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가격 책정 이유에 대해 비케이알은 “국가별 경제 수준, 시장 상황, 고객 니즈, 운영 비용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총 46종의 커피 음료, 22종의 도넛 등 약 90가지의 제조 메뉴를 선보인다.
블루보틀과 함께 미국 3대 커피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도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어 커피 시장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라파엘 오도리지 RBI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 “수개월 간 한국 고객을 심층조사한 결과 한국인들은 새로운 커피 브랜드를 기다리고 있다는 명확한 판단을 얻었다”며 “한국의 커피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요도 많은 곳으로 팀홀튼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