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원 영서산지에는 70㎝가 넘는 폭설이, 영동지역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11일부터 12일까지 고성 향로봉에 내린 눈의 양은 73.7㎝, 고성 미시령 41.6㎝, 고성 진부령 39.5㎝, 홍천 구룡령 30.6㎝, 인제 조침령 21㎝, 강릉왕산 17.7㎝다.
영동지역에는 폭우가 내렸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삼척 원덕에는 234㎜의 비가 내렸다. 또 양양 영덕 197.5㎜, 미시령 186.5㎜, 동해 달방댐 140㎜, 조침령 118.5㎜, 강릉 삽당령 112㎜의 강수량을 보였다.
대관령(92.2㎜), 강릉(91.2㎜), 동해(86.1㎜), 태백(51.9㎜)은 기상관측 이후 역대 12월 중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많은 비와 눈으로 피해도 발생했다. 인제 국도 31호선과 삼척 국도 416호선에서 낙석이 발생했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50곳은 통제됐다. 강원도는 장비 230대, 인력 230명 등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13일은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7도, 낮 최고기온은 9∼16도로 예상된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지겠다.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